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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자들만의 동거생활
    생활 속 경험 2020. 5. 7. 13:40

    얼마 전 업무 때문에 지방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한 적이 있다. 요즘은 지방 이전된 기관(공공)들이 많기 때문에 프로젝트를 수주해 진행하는 경우, 지방근

    무가 빈번한 것이 현실이다. 

     

    경험상 지방 프로젝트를 할 때

    1. 지방과 서울을 자가용(또는 버스, KTX 등)으로 출퇴근 하는 경우,

    2. 2-3일 간격으로 필요 시 현지에서 숙박을 하는 경우,

    3. 시간과 피로도 등을 고려해 주말에만 서울로 올라오는 경우 등으로 선택하게 된다.

     

    각자의 개인적 상황, 라이프스타일 등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업무강도 등을 고려한다면 3번이 가장 많을 것이다.

    3번을 선택하더라도 같은 직장동료든, 친분이 매우 높든, 한 숙소에서 생활하는 것을 대부분 꺼려한다.

    왜냐면 아무리 스타일이 맞는다 하더라도 개인 사생활은 또 다른 얘기니깐...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프로젝트에서 나를 포함한, 남자 3명이 한집에서(심지어 원룸이었음 ㅠ) 생활하게 되었다. 성인인 남자들이 단기간이 아닌 장기간(1개월 이상) 동안 같은 공간에서 생활하기로 결정한 이유는 매우 단순했다. 결국 돈을 좀 아껴보자는 취지였다.(생각해 보면 얼마 되지 않지만...)

     

    그렇게 남자 3명은 약3개월 가까이 '남자들만의 동거생활'을 하게 되었다.

     

     

     

     

     

     

     

     

     

     

     

     

     

     

     

    동거생활 중 일(업무) 이외 여러 에피소드(어쩌면 장난거리)들이 남았지만, 이곳에 적기에는...(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결론적으로

    성인 남자들만의 동거생활이 큰 문제없이 끝나고 지금은 각자의 역할에 따라 생활하고 있다. 나름 동거생활이 성공적이었고 그 이유를 나름의 생각으로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1. (다른 조건을 다 떠나서) 필요충분 조건이 성립되었다

       - 방값과 저녁식비라는 필요충분조건이 맞아서 함께 보내는 시간 동안 여유로운 저녁식사를 할 수 있었고, 해당 지역의 여러 곳을 찾아다니며, 나름의 일 스트레스를 풀었던것 같다

     

    2. 최소한의 배려와 개인특성 인정이라는 (성숙된)어른 모습이 있었다

       - 잠자는 시간, 위생관념, 쓰레기 처리 등등 너무나 많은 각자의 생활습관(어쩌면 소소한 어쩌면 상반된)이 상대방과 달랐지만 상대방을 배려와 인정할 때, 나 또한 배려와 인정을 받을 수 있음을 알았다

     

    3. 상호간에 끌림이 있었다

       - 조금은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나, 사람과 사람 간의 끌림(동성 간이라 할 지라도)이 없다면, 사생활의 공유는 절대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생각이 든다. 성격이든, 지적수준이든, 새로움이든, 사람에 대한 호기심이 필요하다.

     

    물론,

    위 3가지 이유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같은 조건에서 성인남자 다수가 생활할 기회는 아마도 없을 것이다. 하물며, 굳이 희망하지도 않을 듯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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